[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전 거래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세제 개편안 재논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314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8.34p(0.91%) 오른 3147.7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4p(0.16%) 하락한 3114.27에 출발한 이후 상승전환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1억원, 1317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3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3610억6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대 3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낮추는 건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닷새 만에 11만명을 넘어섰다.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한 여론 반발이 거세자 김병기 원내대표는 조세정상화특위와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기준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여당 내에서도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강득구·김한규·이소영·이연희 의원 등이 대주주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기계·장비(3.51%), 통신(1.07%), 금융(0.94%), 증권(1.78%), 건설(1.90%), 비금속(2.15%), 제약(1.28%), 부동산(1.26%), 일반서비스(1.44%), 오락·문화(2.45%)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31%), SK하이닉스(0.39%), LG에너지솔루션(0.54%), 현대차(0.48%), 기아(2.18%), 셀트리온(1.40%), 신한지주(1.23%), NAVER(3.33%), 두산에너빌리티(4.23%), 삼성바이오로직스(1.35%)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27p(1.46%) 오른 784.06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04p(0.13%) 오른 773.83에 출발한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리노공업(-0.11%)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알테오젠(2.37%), 에코프로비엠(0.65%), 에코프로(0.63%), 리가켐바이오(6.84%), 코오롱티슈진(7.16%), 에스엠(4.71%), 휴젤(1.40%), 파마리서치(0.36%)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3.9% 하락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며 "특히 금요일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던 세제 개편안의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여당에서도 재검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세제개편안은 입법예고 및 의견수렴 기간으로 국무회의와 정기국회 통과 절차가 남이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통과 전까지 정책 진행에 따른 시장 영향 불가피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개편안에서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