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액티언 (사진=KGM)
KGM 액티언 (사진=KGM)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케이지 모빌리티(이하 KGM)의 지난 5월 누계 수출(2만8751대)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5.2%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신제품 런칭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따른 성과다. KGM은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 물량 증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KGM은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전략,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와의 협력 그리고 현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마케팅 등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호주에서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시장 특성과 요구에 맞춰 국영기업과 협력을 통해 판매 물량 확대에 나섰다. 또한 튀르키예, 독일, 이탈리아 시장 등에서는 액티언을 중심으로 브랜드 런칭과 시승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수출 확대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

KGM의 이러한 수출 전략은 단기적인 성과에 머물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SUV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수출 선적을 포함해 페루와 호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활동과 성과를 통해 KGM이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글로벌 자동차 수출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KGM은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KGM)
KGM은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KGM)

◇ 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 = 지난 12일, KGM은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열린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수출 선적 기념식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날 선적된 총 983대의 차량(무쏘 EV 184대, 토레스 하이브리드 799대)은 독일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으로 수출되는 오는 8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곽재선 KGM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곽재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올해 초 독일과 이탈리아 등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소개돼 이미 기자단과 판매 대리점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앞으로 수출 물량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확대와 함께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 회장은 "특히 5월 말 누계 수출 실적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 후 곽재선 회장이 직접 무쏘 EV 수출 차량을 선박에 선적했다. (사진=KGM)
기념식 후 곽재선 회장이 직접 무쏘 EV 수출 차량을 선박에 선적했다. (사진=KGM)

기념식 후 곽 회장은 직접 무쏘 EV 수출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 수출 전용 선박까지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적된 모델들은 올해 초 유럽 현지 런칭 행사에서 소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전기 픽업의 다목적성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성이 글로벌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GM은 하반기에도 국가별 시장에 맞는 차종 라인업과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차 중심의 제품 확대 및 시장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KGM은 페루의 관용차 공급 확대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KGM)
KGM은 페루의 관용차 공급 확대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KGM)

◇ 세계 각국과 협력에 나서는 KGM = KGM은 페루의 관용차 공급 확대와 기술협력을 위해 무역 상사인 STX 및 페루 육군 산하 국영기업인 'FAME'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GM은 무쏘 스포츠 공급과 함께 페루 현지 제품 생산 및 요구사항 대응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향후 렉스턴 등 차종 추가는 물론 중앙과 지방 정부의 치안 유지용 관용차 등 차량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KGM은 지난해 페루에 관용차용으로 무쏘 스포츠 400대를 공급했으며 올해는 2000여대까지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GM은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KGM)
KGM은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KGM)

이외에도 KGM은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M은 이번 합의를 통해 국민차 프로젝트와 전기 버스 현지 생산의 공동 개발을 추진 할 계획이다.

핀다드는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는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내 군용차, 장갑차와 군수품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KGM이 민간과 군용 차량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단계적인 협업을 통해 향후 총 20만 대 규모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GM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렉스턴 KD 1060대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3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무쏘 스포츠와 렉스턴 판매에 힘입어,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KGM만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KGM은 호수 시장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AFL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한 콜링우드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KGM)
KGM은 호수 시장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AFL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한 콜링우드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KGM)

◇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통한 현지 공략 = KGM은 호주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호주 주요 우수 딜러들을 평택 본사로 초청해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시승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AFL(Australian Football League)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인 콜링우드와 3년간의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콜링우드는 12만 명 이상의 팬덤을 자랑하는 호주 명문 클럽으로, KGM은 AFL 경기 중 KGM 브랜드와 차량을 홍보하고, 선수들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SUV와 픽업 모델의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판매 또한 큰 폭으로 늘고 있는 KGM의 주요 공략 시장이다. 최근 렉스턴 스포츠는 호주 유력 온라인 자동차 매체 ‘Drive’로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픽업'으로 선정되며 제품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KGM은 지난 2018년 호주에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한 이후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7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M은 이탈리아 현지 딜러사와 손잡고 신차 런칭 행사를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KGM)
KGM은 이탈리아 현지 딜러사와 손잡고 신차 런칭 행사를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KGM)

더불어 KGM은 이탈리아의 메가 딜러사인 '오토토리노'사와 협력해 브랜드 및 신차 론칭 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탈리아 시에나 피렌체 지역의 라 바냐이아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브랜드 전략 런칭 행사에는 기자, 딜러, 세일즈 매니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KGM의 전략 차종을 직접 체험했다.

행사 첫날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는 액티언 런칭 행사와 함께 KGM 브랜드 소개가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액티언,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무쏘 스포츠 등 대표 모델의 시승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뛰어난 주행 성능과 조용한 승차감, 넉넉한 실내 공간은 물론 세련된 외관에 오프로드 감성까지 담은 액티언의 상품성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소비 심리 등 위축으로 2023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어 KGM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KGM은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런칭을 이어 나갈 계획이며, 향후 연간 5000대 수준까지 판매 물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KGM 액티언 독일 런칭 행사 (사진=KGM)
KGM 액티언 독일 런칭 행사 (사진=KGM)

◇ 글로벌 시장 속 혁신과 변화를 준비하는 KGM = KGM은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혁신과 해외 시장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각국의 소비자에게 받고 있는 호평은 KGM의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가 점차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된 'KGM 포워드’ 행사에서 황기영 대표이사는 "수출 부문에서 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와 함께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 등에 집중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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