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사진=BMW)
BMW 5시리즈 (사진=BMW)

수입차 업계 첫 국내 법인 BMW그룹코리아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지속적인 투자와 상생을 바탕으로 외국계 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그들의 궤적을 재조명한다. /편집자 주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30년간 혁신적인 기술, 디자인, 주행 감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성장을 견인해왔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BMW는 총 80만8409대, 미니는 12만6113대, BMW 모토라드는 3만3814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 자리를 잡은 배경에는 3시리즈, 5시리즈, X5 등 핵심 모델의 활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평가된다. 이외에도 고성능 브랜드 M, 전동화 브랜드 i를 비롯해 미니, BMW 모터라드와 같은 한지붕 한식구들이 모빌리티 시장에서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 선두로 이끌었다.

◇ BMW그룹코리아의 성장을 견인한 핵심 모델들 = BMW 3시리즈는 1995년 한국에 첫 출시되어 스포츠 세단의 매력을 알린 상징적 모델이다. 짧은 프런트 오버행, 후륜구동, 앞뒤 50:50 무게 배분 등 BMW 고유의 철학을 담으며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로 불려왔다. 이러한 3시리즈는 한국 시장에 누적 12만5130대가 판매되며 국내 소비자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전파했다. 

BMW 5시리즈는 1972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 8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1995년 국내에 출시된 5시리즈는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5시리즈의 한국 누적 판매량은 29만1860대에 달한다. 5시리즈 인기를 견인했다고 평가되는 디젤 모델의 경우 10만6615대의 누적 판매고를 자랑한다.

BMW X5는 1999년 등장한 BMW 최초의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로 '도심형 SUV'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다. 한국 시장은 전 세계 X5 판매 순위에서 2024년 기준 3위에 오를만큼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024년 12월까지 한국 누적 판매량은 4만8595대에 달한다. 이 외에도 7시리즈 X3, X6, X7 등도 다채로운 차량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걷는 가족 브랜드들 = BMW그룹코리아는 BMW 단일 브랜드만으로도 세단부터 SUV 등 다양한 차량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보다 뚜렷한 개성을 지녔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재미를 가진 브랜드를 도입하며 몸집을 확대해 나갔다.     

BMW M은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차량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서브 브랜드다. M 모델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로 불리는 BMW M3는 1986년 등장한 이래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 BMW그룹코리아는 1999년 BMW M5를 시작으로 스릴 넘치는 M 모델들을 꾸준히 선보였다. BMW M 모델들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2177대에 달한다.

BMW i는 전동화 비전을 담은 브랜드다. 2013년 i3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i5, i7, iX 등 세단부터 SUV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 중이다. 2024년까지 i 브랜드 누적 판매량은 2만1526대를 기록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작은 차체, 넓은 실내'를 구현한 혁신적인 소형차였다. 1994년 BMW 그룹이 인수해 현대적이고 개성 강한 브랜드로 재탄생 시킨 미니는 2005년 국내에 상륙했다. 미니 쿠퍼 3도어 모델을 시작으로 클럽맨, 컨트리맨 등이 국내 시장 안착을 주도했다. 현재는 전동화 모델과 고성능 브랜드인 존 쿠퍼 웍스(JCW)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BMW와는 다른 미니만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BMW그룹코리아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의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3만3814대에 달한다. 핵심 모델로 꼽히는 GS 라인업은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모두 달릴 수 있는 투어링 엔듀로 모터사이클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BMW그룹코리아의 지난 30년의 여정은 각각의 개성을 지닌 브랜드와 경쟁력 있는 차량 모델이 상호작용을 일으킨 성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30년 동안 한국 고객이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핵심 가치로 여겨온 운전의 즐거움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해 앞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BMW X3 (사진=BMW)
BMW X3 (사진=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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