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쟁력 강화"···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 1조 출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핵심 성장 축인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유상증자에 각각 5256억원, 3280억원, 690억원 참여를 결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이후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해 사업회사 투자사업을 완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구체적으로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 5256억원을 출자해 지분율(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한다. 같은 날 오전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사업을 완결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리튬과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도 자금을 출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법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양극재 생산법인인 얼티엄캠 공사현장을 찾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사업 현황을 직접 챙겼다. 장 회장은 생산·정비·품질 등 전 분야 진행 상황과 함께 현지 직원들의 생활 환경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차전지소재 시장이 되살아 나는 시점에 맞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부터 원료·물류까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과 혁신을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신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이중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