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마트 회사채 수요예측에 4조 '대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KT·이마트 회사채 수요예측에 4조 '대흥행'···기업 자금조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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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사진=KT)
KT 광화문 사옥. (사진=KT)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KT와 이마트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는 주문이 몰렸다. KT(AAA)는 3조원에 달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고, 이마트(AA0)도 목표 물량의 다섯 배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KT와 이마트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1월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5일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4일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조88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당초 KT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7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 만기 회사채에 4850억원, 3년 만기 회사채에 1조5550억원, 5년 만기 회사채에 8450억원 등 총 2조88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초우량 채권인 KT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등 이른바 연초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KT 2년물은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 대비 0.5%p, 3년물은 0.7%p, 5년물은 1%p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KT보다 낮은 ‘AA(안정적)’ 등급의 신용을 보유한 이마트 역시 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1조17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마트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 3700억원, 3년물 80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처럼 새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의 흥행이 폭발적으로 성공하면서 연초부터 자금 수요가 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 포스코(AA+), 신세계(AA), LG 유플러스(AA), LG화학(AA+)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AA+)와 LG화학(AA+)은 각각 3500억원과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지만, 증액을 검토할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 이외 CJ ENM(AA-), 롯데제과(AA0), 신세계(AA0) 등도 1월 중 회사채 발행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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