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종인프라펀드 'KB 발해인프라' 빠르면 10월말 상장
[단독] 토종인프라펀드 'KB 발해인프라' 빠르면 10월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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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에 이어 2호펀드···토종 인프라펀드로는 첫번째 상장, AUM잔액 8500억원

[서울파이낸스 딜북뉴스 원정호 기자]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 발해인프라펀드가 이르면 10월 말 상장한다. 호주계 맥쿼리자산운용의 맥쿼리인프라(MKIF)에 이은 2번째 상장 인프라펀드이자 토종 인프라펀드로는 최초 상장이다. 

6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펀드(투융자회사)의 운용사인 KB자산운용 및 투자기관들이 이 펀드의 상장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한국판 뉴딜 바람을 타고 공모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주요 출자사인 국민연금 등의 내부 심사 및 승인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상장 절차가 2년 가까이 지연됐다. 국민은행과 국민연금이 이 펀드에 각 15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출자사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른 SOC 전용펀드로 지난 2006년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자들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 산성터널, 서울 용마터널 등의 자산이 편입됐으며  지난달 말 펀드 운용액(AUM) 기준 잔액은 8500억원이다. 최초 운용 기간은 15년이었으며 목표수익률은 연 10%다.

장부가치는 주당 6800원이다. 이번 상장시 자산 재평가를 거치면 장부가보다 가치가 크게 오르게 된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은  기관 수요 예측 등을 거쳐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상장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빠르면 10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상장을 통해 기존 투자자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신주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발해인프라펀드 관계자는 "사모 인프라펀드여서 그간 신규 투자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주 발행과 함께 차입을 거쳐 실탄을 마련한 뒤 새로운 인프라자산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한국판 뉴딜 등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공모 인프라펀드의 추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차입 한도를 50%로 상향했다. 또 인프라펀드가 위험을 분산할 수 있도록 펀드 자산의 30%한도에서 SOC 외에도 금, 채권, MMF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했다. 퇴직·공적연금이 참여하거나 공모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면 민자 사업자 선정 시 가점을 주는 우대조항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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