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3분기 도심항공교통(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한화 약 1479억원을 공동투자한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UAM 기술 선도업체인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양사는 이날 오버에어가 발행한 컨버터블 노트(오픈형 전환사채)를 취득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에 5000만달러(약 643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새롭게 56500만달러(약 836억원)를 투자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오버에어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시리즈A에 2500만달러를 투자하고 UAM 기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y) 공동 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선행해 3000만달러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측과 UAM 기체의 엔진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거리, 다인승 등 다변화 될 UAM 기체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결합한 '미래형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 개발과 공급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2023년 상반기 실물크기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 관련 기술검증이 완료되면 2024년과 2025년 국토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 비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버에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M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 참여사로 발탁됐다. 앞으로 NASA 주관의 UAM 항로 설계·교통관리 시스템·인프라 개발과 정보교환 활동에 합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