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주시속 보합권 마감···WTI 0.06%↑
국제유가, OPEC+ 회의 주시속 보합권 마감···WTI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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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며 보합권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05달러(0.06%) 상승한 배럴당 88.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07달러(0.08%) 상승한 배럴당 89.33달러로 집계됐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OPEC+는 2일 3월 원유 생산량을 놓고 회의에 들어간다. 현재 OPEC+는 지난해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생산량을 늘리는데 합의한 상태다.

시장은 OPEC+가 점진적인 생산 증가라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OPEC+가 증산 규모를 유지하고 3월까지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린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이지만, 장기 전망에 대한 회의체의 발언 등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OPEC+ 산유국 회의에서 증산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정치적 개입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라며 OPEC+ 산유국들이 매달 하루 40만배럴 증산이라는 기존 증산 규모를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OPEC+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유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만약 OPEC+가 증산 속도를 앞당겨 올해 말까지 하루 20만 배럴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더라도 유가는 약 3달러 내리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4%(6.15달러) 오른 온스당 1801.1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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