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재개에 하락···WTI 2.2%↓
국제유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재개에 하락···WTI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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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협생 재개에 이틀째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6달러(2.2%) 하락한 배럴당 8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91달러(2.1%) 내린 배럴당 90.7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요증가와 공급 정체로 인해 2014년 이후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오르다 최근 미국이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이란의 핵 합의 복원으로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공급량이 늘어나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란은 2015년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가로 미국, 유엔 유럽연합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핵 합의에 서명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미국은 간접적으로 논의에 참석해왔다. 오는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9차 협상이 진행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마이클 휴슨 CMC 마켓츠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현실적으로 이란 핵 협상 합의가 이뤄져도 얼마나 빨리 더 많은 공급이 발생할 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이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연쇄 회담이 이뤄지면서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의 긴장 완화를 협상이 진전됐다는 것도 유가 하락 요인이 됐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6.00달러(0.32%) 오른 1826.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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