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약보합 마감···WTI 0.85%↓
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약보합 마감···WTI 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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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날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이후 조정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에 따른 달러 강세도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4달러(0.85%) 떨어진 배럴당 86.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0.62달러(0.7%) 내린 배럴당 89.34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WTI와 브렌트유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1.04달러까지 치솟아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연일 지속,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미국 달러(USD)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월가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는 소식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 통상적으로 미국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97.23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9%(연율 기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유지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글로벌 원유 공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잠재적인 공급 차질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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