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1배' 효성첨단소재, 퀀텀점프 기대감 UP
'영업이익 11배' 효성첨단소재, 퀀텀점프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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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타이어코드'로 매출·수익성 확대
수소 경제 확대에 '탄소섬유' 업고 외형 성장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액화수소 용기 (사진=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를 적용해 만든 액화수소 용기 (사진=효성첨단소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효성첨단소재의 영업이익이 1년만에 10배 넘게 늘었음에도 시장에서는 수소산업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말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39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18억7200만원)보다 11.78배 늘어난 실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년치 영업이익(1583억원)을 3개월(올해 7~9월)만에 거둬들인 수치다.

효성첨단소재는 주력사업인 타이어보강재 부분의 전방인 자동차 업종에서 재고 보충 수요가 계속되고, 직전 분기 대비 판가가 상승해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판가는 약 10% 인상됐다. 

타이어코드는 지난 8월 원재료인 페트 칩(PET Chip) 가격이 3.5% 하락하면서 가격이 덩달아 소폭 하락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숏티지(공급부족)의 점진적 완화로 2022년 상반기까지는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효성첨단소재의 실적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국내 유일 탄소섬유 업체' 타이틀에 기반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섬유는 700바(bar, 690기압)에 이르는 고압의 기체 수소를 저장할 용기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강철이나 유리섬유 등 다른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수소를 액화해 저장·활용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지만 -253℃의 극저온이라는 점 때문에 차량이나 충전소 등에서는 기체 수소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 수소 저장 압력이 높아질수록 탄소섬유 사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마저도 탄소섬유의 물성에 따라 용도가 달라기지 때문에 수소압력용기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글로벌에서 효성첨단소재와 일본의 도레이첨단소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는 이에 대응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입해 생산 라인을 증설, 2028년에는 연간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CNG,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시마론의 튜브트레일러 등 기존 수주 물량에, 국내 튜브트레일러 수주까지 들어오게 되면 효성첨단소재는 생산 라인을 풀 가동하게 돼 내년 추가 증설 계획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탄소섬유는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본업에서 이익 창출력이 구조적으로 좋아지는데다 신성장 동력까지 확보해 외형 성장과 더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향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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