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전략비축유 방출 기대 소멸에 상승···WTI 1.1%↑
국제유가, 美 전략비축유 방출 기대 소멸에 상승···WTI 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전략비축유(SPR)을 방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7달러(1.1%) 오른 배럴당 78.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 87달러(1.1%) 오른 배럴당 81.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여부가 이날 국제유가를 흔들었다.

장초반 WTI 가격은 미국 에너지부가 휘발유 가격 급등을 막고자 SPR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는 유가 상승을 두고 주요 산유국들에 이례적으로 증산을 요청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후 장중 미국 에너지부가 SPR을 방출할 계획이 없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WTI 가격은 상승 전환했다. 원유 수준이 높은 와중에 실시간으로 나오는 재료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당분간 에너지 수급이 긴장되기 쉬운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하면서 유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 증가를 시사하면서, 고유가를 부르고 있던 천연가스의 가격이 주춤했다. 하지만 이내 러시아가 천연가스 시세를 안정시킬 만큼 공급을 늘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퍼졌다. 난방용 연료의 수요 확대기에 원유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재차 의식된 것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에 이어 또 다시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1일에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원유 재고가 4억2088만배럴로, 전주 대비 234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와 동일하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시장에서는 추후 유가 상승 압력이 더 크다는 관측이 많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운송 비용 증가, 겨울철 난방수요 급증 가능성 등이 그 이유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CNBC에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러시아가 유럽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를 수출한다면 원유시장의 (공급) 긴축이 약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호전된 고용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호전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 (COMEX)에서 거래의 중심 인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2.6 달러 (0.1%) 내린 온스당1759.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