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을 두 배로 증진하고 완전히 전동화된 미래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GM은 6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렌시 GM 글로벌 테크니컬센터 디자인 돔에서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GM 인베스터 데이 2021' 행사를 개최하고 전동화 전환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30년까지 북미와 중국 지역 공장의 50% 이상에서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2035년에는 100%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만달러(약 3590만원) 가격의 쉐보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보급형 전기 SUV로 테슬라의 모델Y를 제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GM은 올 상반기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 350억달러(약 41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30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기도 했다.

GM은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자동차 분야의 성장과 더불어 2030년까지 매년 50% 성장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와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현재 연평균 약 1400억 달러(약 167조5000억 원)인 연간 매출을 10년 뒤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확대를 비롯해 자율주행기술, 소프트웨어 정기구독 서비스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2배인 2800억달러(약 335조원)로 늘리고 이익률도 높일 계획이다. 영업마진도 지난해 7.9%에서 2030년에는 12~14%(50% 이상)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GM은 자신했다. 
 
GM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통한 수익을 늘리고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도 제시했다.

쉐보레 크로스오버 차량, 뷰익 크로스오버 차량, 쉐보레와 GMC 및 허머 등 픽업트럭 모델은 물론 공개를 앞둔 리릭, 셀레스틱 등 정교하게 제작된 캐딜락 전기차 모델 등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를 지속해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 약 100억 달러(약 12조 원)로 추정되는 연간 전기차 판매 수입이 2030년 약 900억 달러(약 107조70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이노베니터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GM은 주요 세그먼트 내 강력하고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를 통해 2023년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로 추정되는 연간 전기차 판매 수입이 2030년에는 약 900억 달러(한화 약 107조 7천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커넥티드 카와 기타 신사업이 800억 달러(한화 약 95조 7천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의 성장은 규모 확대가 이뤄지는 5년 뒤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 계획도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지역 전역의 가정, 직장 및 공공 충전소 등을 포괄하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약 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9천억 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투자로 얼티엄 차지 360만의 우수한 고객 경험과 안정적인 공공 충전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교통사고 제로, 탄소배출 제로, 교통체증 제로에 대한 GM의 비전은 우리가 전동화,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 자율주행 분야 등 많은 면에서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며 "GM은 이러한 성장 기회에 초기 투자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모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일상을 혁신하고 그들을 완전히 전동화된 미래를 향한 여정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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