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보험 손해율 개선···정비수가 인상 등 곳곳 암초
8월 車보험 손해율 개선···정비수가 인상 등 곳곳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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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손보사 평균 손해율 80.5%···전월대비 14.7%p↓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다음달 '위드 코로나'를 검토 중인데다 정비수가 인상 움직임까지 가시화되면서 손해율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손해보험사들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전월대비 14.7%p 감소했다. 

보험사 중 가장 손해율이 개선된 회사는 MG손해보험이다. MG손보는 8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1.4%로 전월대비 39.4%p 하락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등락폭이 크다"며 "MG손해보험의 경우 6~7월에 큰 사고건으로 손해율이 크게 올랐다가 이번에 떨어진것으로 보인다. 분모가 워낙 작다보니 등락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이 같은 기간 77.0%로 5.3%p 줄었고, 흥국화재가 84.7%로 전월대비 3.9%p, 삼성화재가 84.7%로 전월대비 3.3%p 감소했다. 그 외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은 1~2%p 감소했다.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이유는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통행량 감소 등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사고건수가 전월대비 일평균 5% 감소한 영향이 크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위드코로나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나들이객 증가로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사고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손해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손보사 입장에서 차량 운행량은 손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월말부터는 위드코로나 적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 1인당 손해액 지속 증가 및 산재된 원가인상 요인 등도 우려되는 요인들이다. 

실제로 한방진료비 급증으로 피해자 1인당 손해액 증가가 늘었다. 주요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 KB손보, 현대해상, DB손보)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한 차사고 피해자 1인당 평균 손해액(보험금)은 35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의 1인당 평균 손해액 299만원과 비교해 17%나 많은 수준이다. 2019년(평균 270만원)과 비교하면 30% 불었다.

자동차 정비업계의 정비수가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비수가는 보험에 가입한 사고 차량을 정비업체가 수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를 의미한다.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올해 2월초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수가 상승이 보험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정비수가가 많이 오르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개선된 것"이라며 "위드코로나 등 손해율 상승 요인들이 산재해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1인당 손해액 지속 증가 및 산재된 원가인상 요인 등이 하반기에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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