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차관 부활···'탄소중립' 대응 '3차관 체제'
산업부 에너지 차관 부활···'탄소중립' 대응 '3차관 체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관·4과 신설, 27명 보강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전담 차관이 4년만에 부활돼 에너지 관련 조직이 확대된다. 에너지차관이 다시 생기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에너지시스템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에너지 전담 차관을 만들겠다고 밝힌 지 약 8개월 만이다.

3일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분야 조직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오는 9일 시행된다.

이번 개편으로 에너지 전담차관(제2차관)을 비롯해 전력혁신정책관·수소경제정채관 등 2관, 전력계통혁신과·재생에너지보급과·수소산업과·원전지역협력과 등 4과가 신설되고 27명이 보강된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기존 제1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을 포함해 3차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산업부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복수차관제가 시행되면서 제2차관직을 신설했다. 이후 계속 유지되다 이번 정부 들어 2차관 직제가 사라지고, 통상업무를 전담하는 통상교섭본부(차관급)가 신설됐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에너지 관련 조직은 1차관 1실 2국 4관 21과 1팀 223명으로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조직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조직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산하에는 에너지산업실과 자원산업정책국, 원전산업정책국을 둔다.

우선, 에너지산업실 밑에는 에너지전환정책관, 전력혁신정책관, 재생에너지정책관(승격), 수소경제정책관을 배치했다.

신설된 전력혁신정책관은 탄소중립에 수반되는 전기화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수급 믹스를 마련하고 에너지신산업 육성, 전력계통망 투자 등을 담당한다.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경제로의 이행과 글로벌 시장 주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 투자 지원 등 수소 생산과공급·유통·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활성화 업무를 맡는다.

이외 자원산업정책관과 원전산업정책관은 각각 자원산업정책국, 원전산업정책국으로 재편했다.

산업부는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인 에너지분야 시스템 혁신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가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87%가 에너지 소비 과정에서 배출되고 있는 만큼,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과 풍력태양광수소에너지IT 등 에너지 산업육성도 시급한 상황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더는 피할 수 없는 새로운 국제 질서"라며 "조직 개편을 통해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시스템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