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로이힐, 광산-철강업 전반 '탄소중립' 협력
포스코-로이힐, 광산-철강업 전반 '탄소중립' 협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김학동 철강부문장과 핸콕 베리 피츠제랄드(Barry Fitzgerald) 로이힐 철광석 사업 총괄이 탄소중립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호주 원료공급사 로이힐(Roy Hill)와 손잡았다.

포스코는 로이힐과 광산-철강업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 등 관련 분야 사업발굴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양사는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활용한 HBI(Hot Briquetted Iron,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가공품) 생산 △수소 생산 △신재생에너지 사업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로이힐은 호주 북서부 필바라(Pilbara) 지역에서 연간 6000만 톤(t)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대형 광산 회사다.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600만t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먼저 양사는 로이힐에서 채굴한 철광석과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HBI 생산체계를 도출하는 것에 대해 집중한다.

기존 고로조업에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기 위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했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했다. 반면 수소환원제철 방식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환원철을 만든 후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때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킨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것이 HBI다.

이를 위해 양사는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호주 현지의 천연가스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및 풍력 등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블루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해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CCUS 기술 개발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은 영상회의로 진행됐으며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게하드 벨즈만(Gerhard Veldsman) 로이힐 최고경영자(CEO), 로이힐의 최대 주주사인 핸콕(Hancock)의 게리 코르테(Garry Korte) CEO, 피츠제랄드(Barry Fitzgerald) 핸콕 베리 철광석 사업 총괄 겸 로이힐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 부문장은 "포스코의 세계적인 제철 기술력과 로이힐의 광업 전문성을 활용해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한다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하드 벨즈만 CEO도 "이번 MOU는 철강업계와 광산업계가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포스코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