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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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미국 2공장 완공·국내 시설 개선해 수출물량↑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사진=농심그룹)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사진=농심그룹)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농심에 따르면, 신동원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시장·유통 환경이 불확실하게 변화하는 가운데에서도 계승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1일 국내외 그룹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 등 외형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성장'을 강조했다. 

농심은 신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유지하면서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것. 또한 농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을 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동원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레벨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질면에서 고급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1인 가구와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엠제트(MZ)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톱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농심은 올해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농심은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해 수출물량도 늘린다. 앞서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을 늘렸고,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개선한다. 농심은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회장은 "1965년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돼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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