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유가하락 영향 하락 전환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4월 수출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반도체 등의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물가지수는 104.01(2015=100)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6% 오른 수치다.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제1차금속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 현물시세가 4월 수출 물가에 반영되며 수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수출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는 전월 대비 각각 1.0%, 2.4%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D램 반도체(16.7%), TV용 LCD(5.1%), 시스템반도체(6.8%)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월 대비 7.0% 상승했다. 1차금속제품도 경기 회복으로 관련 제품 수요가 늘면서 3.3% 상승했다. 반면 경유(-2.4%), 벙커C유(-3.9%)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하락했다.
4월 수입물가지수는 109.23(2015=100)으로 전월과 비교해 0.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으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는 전년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원재료와 중간재가 크게 오르며 10.6% 올랐다.
수입물가 하락은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광산품은 전월 대비 1.0%, 화학·석유제품 등 중간재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0.9%, 0.3%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2%,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