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어닝서프라이즈 효과 기대···'테이퍼링' 이슈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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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3110~324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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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0~14일) 코스피 지수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양호한 2분기 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에 따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47.86) 대비 49.34p 오른 3197.20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의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게임, 바이오, 전자부품 등의 업종에서 공매도가 실시됐지만, 지수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전망 상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3110~3230 △ 한국투자증권 3140~3240 △하나금융투자 3130~3230 등으로 제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기준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 259개 기업중 10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며 "금액 합산 기준으로는 실제치가 예상치를 9.4% 상회했고, 종목수 기준으로는 68%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5월 둘째주는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는 주라는 점에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1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2분기로 옮겨갈텐데, 최근 2분기 실적전망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테이퍼링 이슈는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 철광석, 옥수수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인사들 중 일부는 테이퍼링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 상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도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미·중 마찰 지속과 함께 테이퍼링 논의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제한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다음 주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고용 회복과 임금 상승, 내수 개선의 선순환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이전에는 중앙은행이 정책 기조를 급격히 선회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국면에는 경기 개선 흐름,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장주보다 경기민감업종이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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