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공매도 재개 영향 '제한적'···3200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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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3140~3250선
기업 실적 상향 조정, 강세 요인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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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5월3일~7일) 국내 증시에서 최대 관심사는 1년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되는 공매도다. 우려와 달리 공매도 재개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 실적이 지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4월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186.10) 대비 38.24p(1.2%) 내린 3147.8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20억원, 800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99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초반 기업 실적 기대감 등에 3200선을 탈환, 최고치 경신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 경계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주 후반엔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줄곧 1000선을 유지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그간의 상승폭을 반납, 사흘째 900선에 머물렀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와 국내외 실적 발표 기대 등에 강세 출발했지만, FOMC와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공매도 재개 우려도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심리가 후퇴했고,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며 지수 상승폭을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는 단연 공매도 부분 재개다. 1년2개월 만에 등장하는 공매도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150~3250 △한국투자증권 3140~3240 △하나금융투자 3130~3230 등이다. 

3일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급락장으로 아예 금지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최근 공매도 재개를 앞둔 경계심리가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후에도 증시에 충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을 이벤트는 단연 공매도 재개"라며 "과거 경험상 공매도는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맞지만,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으로 한정됐고,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 단기간 매도 압력에 노출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개별 종목 및 업종, 더 나아가 국내 증시 전반에 단기 변동성 확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도 "증시 역사를 뒤돌아봤을 때 공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은 바꾸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강세장 기간에는 공매도 전략 자체가 시장 방향성에 더욱 영향을 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플러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최근 증시가 2개월여 조정을 받긴 했지만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하면 강세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기업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증시 강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S&P500 기업 203곳 중 79.0%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스피 59개사는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89.8% 상회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28.2%에 달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영향에 이익 추정치가 상향 중으로, S&P500과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은 3월 말 대비 각각 3.6%, 4.8% 상향됐다"며 "양호한 실적 발표와 이익 추정치 상향은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 및 조정 시 복원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지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진 가운데 철강, 화학, 금융 등 경기민감주들은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며 "지수 전반에 대한 베팅보다 어닝 시즌 중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에 초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주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다시금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기업군 대상으로 부분 공매도가 재개됨에도 코스피 레벨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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