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도발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WTI 1.4%↓
국제유가, 인도발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WTI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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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2센트(1.4%) 하락한 배럴당 64.7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87센트(1.3%) 내린 배럴당 68.09달러에 체결됐다.

이날 유가는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인도에서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1만2262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들었다가 이날 다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인도에서 신규 감염자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수요 회복이 더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며 하루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도쿄 등 일부 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연장됐다. 일본에서 외출 자제와 대형 상업시설 및 주류 제공 음식점 휴업, 출근자 70% 감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은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개 광역지자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정부는 후쿠오카현과 아이치현을 긴급사태 발령 지역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제한 조치가 완화하고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은 유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여름 휴가 시즌으로 들어가면서 조만간 수요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원유 재고는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 동안 800만 배럴 감소한 4억8510만 배럴로, 로이터 예상치(230만 배럴감소)보다 더 줄었다.

코메르츠방크는 "순 원유 수입량이 하루 약 130만 배럴로 대폭 하락해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백신 접종이 계속되고 여름 휴가철이 조만간 시작되면 수요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40달러(1.8%) 오른 181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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