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값 고공행진···철강업계 상반기 실적 전망 '맑음'
철강재값 고공행진···철강업계 상반기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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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강판, 13년 만에 t당 100만원 돌파
현대제철 직원이 용광로에서 용선을 꺼내는 작업인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직원이 용광로에서 용선을 꺼내는 작업인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자동차·가전 등에 사용되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값이 연일 상승세다. 특히 이달 들어 유통가격이 톤(t)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열연 제품 유통가격은 지난 2일 t당 102만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제철 제품도 99만원까지 올랐다. 열연강판이 100만원대 거래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철강사들도 열연강판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수입 유통가격 역시 t당 100만원을 찍었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평평한 판재 모양의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고온으로 가열한 뒤 누르고 늘여서 얇게 만든 강판이다. 강관재와 건축자재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가장 기본적인 철강 제품이다.

열연 강판값은 지난해 12월 70만원대에서 80만원대로 오르더니, 올해 1분기에는 90만원대로 뛰었다.

이 같은 철강재 가격 강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재고 수준이 낮아진데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정책을 강화하면서 생산량을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도 총 2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가격 상승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내 철강사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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