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4월 들어 外人 1.9조 순매수···'매수' 기조 이어질까?
[초점] 4월 들어 外人 1.9조 순매수···'매수' 기조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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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리 약세 영향···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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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연속 순매수하고 있어,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들어 지난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모두 1조89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2000억원, 기관이 7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과 반대 흐름이다.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은 하루만 빼고 순매수하며 2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아직 4월이 많이 남긴 했지만, 이런 추세는 5조원을 순매수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매도 우위를 보여왔다. 1월 5조3000억원, 2월 2조원, 3월 1조2000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순매수는 달러와 금리 약세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1130원선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내려가더니, 전날 한 달 반 만에 1120선을 밑돌았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1.7%대에서 정체된 상태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지난 2개월간 머문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사상 처음 2600선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도 외국인의 '사자'에 6주 만에 3100선을 넘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도 지난해 11월과 유사하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1조1000억원), SK하이닉스(3945억원), 카카오(3337억원), 네이버(782억원), SK텔레콤(706억원) 등에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해 11월 첫 주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도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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