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용·성'에서 1만8000가구 분양
올해 '수·용·성'에서 1만8000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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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전경.(사진=성남시)
경기도 성남시 전경.(사진=성남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주도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지역에 올해 약 1만8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용‧성 지역에 총 2만303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796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난 해 공급됐던 일반분양 1만5739가구보다 2226가구가 더 늘어난다. 

수원에서는 GS건설이 수원 장안구 정자동 일대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3월에 분양한다. 총 2607가구 중 15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권선구에서는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2178가구의 권선6구역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은 태영건설이 용인8구역 재개발해 '용인 드마크 데시앙' 아파트 1308가구 공급한다. 성남 수정구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해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이에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33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용·성이란 말은 2019년 말 12.16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등장했다. 서울 강남 일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평가 받았지만, 투자 및 실수요가 인근 지역인 수‧용‧성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 동안 수원 아파트 값은 35.78% 올랐고, 용인과 성남도 각각 34.11%, 30.50%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구 평균 상승률 27.0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수원은 하남시(37.58%) 화성시(37.4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으로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 중이다. 1월 말 현재 수원, 용인, 성남의 평균 매맷값은 1.22%, 1.77%, 1.77%씩 상승했고, 전셋값 역시 1.14%, 1.36%, 1.55% 각각 올랐다. 

수·용·성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건 지리적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서다.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2026년 개통 예정이고, 용인과 성남을 지나는 GTX-A 노선도 2023년 말 개통 예정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사 등이 있으며, 용인에는 삼성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오산가장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다. 성남은 상주 인원만 6만4000여 명에 달하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으며, 제2, 제3 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원은 지난해 분양한 11곳이 모두 1순위 마감하는 등 수·용·성에서 1만5000여가구가 분양됐음에도 미분양 가구수는 작년 12월 말 현재 용인에 있는 40가구가 전부"라며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규제지역이어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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