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화재현장서 생명 구한 한상훈 씨 'LG 의인상'
고층 아파트 화재현장서 생명 구한 한상훈 씨 'LG 의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타는 차량서 운전자 구한 부산 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도
LG의인상 수상한 한상훈(28)씨 (사진=LG복지재단)
LG의인상 수상한 한상훈(28)씨 (사진=LG복지재단)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12월 초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한상훈(28) 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부산 강서구에서 퇴근길에 전복되어 불타는 차량에서 시민을 구한 부산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57)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 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경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공사 중인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폭발과 함께 일어난 불이 주변으로 번지고 유리 조각과 잔해가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한 씨는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살려달라'고 주민이 소리치는 것을 보고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한 씨는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는 두 명의 학생들을 발견했고, 사다리차의 작업 높이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풀어 학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한 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LG의인상 수상한 박강학(57) 부산 강서경찰서 경감 (사진=LG복지재단)
LG의인상 수상한 박강학(57) 부산 강서경찰서 경감 (사진=LG복지재단)

박강학 경감은 같은 날 밤 11시경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했다. 박 경감은 본인의 차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치솟는 불을 끄다가 차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