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기술' 하반기 연구과제 31개 선정, 396억원 지원
'삼성 미래기술' 하반기 연구과제 31개 선정, 396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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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3년부터 1조5천억 출연···기초과학·소재·ICT 미래기술육성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0년 하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종철 포스텍 교수, 유효빈 서강대 교수, 이지민 강원대 교수, 주철민 연세대 교수, 최명환 서울대 교수, 황보제민 KAIST 교수 (사진=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0년 하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종철 포스텍 교수, 유효빈 서강대 교수, 이지민 강원대 교수, 주철민 연세대 교수, 최명환 서울대 교수, 황보제민 KAIST 교수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 31개를 선정하고 연구비 396억3000만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연구 분야 육성·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연구 분야에서 매년 3차례(상·하반기 자유공모, 연 1회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번 선정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5개, 소재 분야 7개, ICT 분야 9개 등이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생리·자연현상의 기초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기존 가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또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과제가 다수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선정된 과제는 수리과학 5건, 생명과학 4건, 화학 4건, 물리학 2건 등 총 15개다.

최명환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어떻게 맛을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미각과 관련된 복잡한 정보처리는 모두 뇌에서 이뤄진다는 기존 이론과 달리 혀에서 미각에 대한 정보처리가 가능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서종철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용액 방울 안에서 일어나는 분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노미터 크기의 용액에서 분자의 움직임과 화학 반응을 관찰하는 기법을 확립하고 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기존과 전혀 다른 화학 반응 모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분야에서는 세포치료법과 같은 의학 관련 분야를 비롯해 첨단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서 총 7개 과제를 지원한다.

이지민 강원대학교 분자생명과학과 이지민 교수는 유전자의 이상 변화를 인지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법 기술 개발에 나선다. 뇌졸중, 백혈병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이다. 

유효빈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비휘발성 메모리·커패시터·MLCC 등의 모든 전자소자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강유전체의 특성을 지배하는 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동 중인 반도체 소자 내에서 강유전체의 전기·구조적 모델을 제시하고 반도체 집적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T 분야에서는 보행 로봇 제어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 분야와 차세대 망막 질환 진단 장비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총 9개 과제가 선정됐다.

황보제민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4족 보행 로봇이 움직임 제어와 경로 탐색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 복잡하고 험난한 지형에서 스스로 경로를 찾아 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주철민 연세대학교 교수는 높은 해상도로 안구 질환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편광 현미경과 영상 복원 알고리즘 등 기술을 개발한다. 이 연구는 안구 질환 진단의 기존 기술 한계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인체 내 조직 구조, 세포 형태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연구 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16개, 소재 분야 206개, ICT 분야 212개 등 총 634개 과제에 81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이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고품질의 IP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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