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에도 반등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8% 내린 1895.37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1900선을 회복한 후 4거래일만에 다시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5월 증시에 대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유동성 모멘텀(동력)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과 변동성이 나타나는 가운데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5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상황전개, 경제 지표, 실적 결과에 따라 등락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IT(정보기술)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이전보다 더 슬림화되고 집중화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 기존 4차 산업혁명 사이클 속에 정책·사회변화가 가세하며 차별적 인 수요·이익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들은 경제정상화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안정화될 수 있다. 이는 하반기 글로벌 증시, 코스피 상승추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한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이 경제 셧다운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 2000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5월 초에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조정이 예상된다. '상저하고' 패턴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가 3월 낙폭의 3분의 2를 회복했지만 5월 주식시장은 휴지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제유가 급락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고 코로나19 책임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낙폭의 3분의 2를 회복했지만 크레딧시장 회복은 더디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다"면서 "5월에는 주식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 책임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다시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무역전쟁이 재발할 경우 경기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리스크가 수면 아래에 있지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