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엇갈린 1Q 실적···엔씨·넷마블 '맑음' 넥슨 '흐림'
게임 빅3, 엇갈린 1Q 실적···엔씨·넷마블 '맑음' 넥슨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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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리니지2M'과 'A3:스틸얼라이브'의 신작 흥행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넥슨은 주요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하락에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 달)는 매출액 7112억원, 영업이익 278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22%, 249.94% 급증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호실적은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가 이끌었다.

먼저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은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견조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는 매출이 상승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리니지2의 월 평균 일매출액은 1월 37억원에서 3월에는 40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의 견조한 지위와 최근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 등에 따른 이용자 증가 및 사용시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리니지M의 경우도 리니지2M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2017년 6월 출시 이후 약 3년이 다되가는 시점에서 약 20억원 내외의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액 5570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2%, 43.95% 늘었다.

넷마블은 1분기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흥행과, 'A3: 스틸얼라이브'의 국내 시장 흥행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의 경우 지난달 3일 글로벌 출시 이후 3월 31일에는 애풀 매출 순위 프랑스 1위, 독일 7위, 대만 1위, 싱가포르 2위, 태국, 3위, 홍콩 1위 등 을 기록했다. 또 A3: 스틸얼라이브의 경우도 지난달 12일 국내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서 5위권을 유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곱 개의 대죄 매출액은 759억원, A3: 스틸얼라이브의 매출액은 11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A3: 스틸얼라이브의 경우 4분기 e스포츠 사업 전개를 통해 향후 라이프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넥슨은 앞선 두 회사와 달리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7885억~8593억원), 영업이익 360억~421억엔(3832억~4483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0% 감소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20~32%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요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현재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의 견조한 성적이 예상되며,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등 기존 PC 온라인 게임 매출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1분기 엔씨소프트의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매출 대결이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라며 "관전 포인트는 견조한 리니지 형제를 앞세운 엔씨소프트의 왕좌 탈환이냐,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통한 넥슨의 수성이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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