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뜨고 바이오 지고···코스피 시총 상위株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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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현대모비스, 호실적·성장성에 올 들어 '톱5'
셀트리온·삼바, 10위권 부근 밀렸지만 반등 가능성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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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개월 새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주의 뚜렷한 순위 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와 현대모비스 등이 호실적과 성장성에 크게 도약한 사이, 바이오주는 점차 존재감이 약화하며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 눈에 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각각 53조7200억원, 14조3400억원 늘었다. 이들은 연초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극심한 영향으로 연일 신저가를 터치했지만, 점진적으로 반등했다. 이에 두 종목이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17.43%에서 23.95%로 6.52%p확대됐다.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1인자 네이버가 올 들어 일으킨 돌풍이 단연 주목된다. 지난해 말 '톱 10'에 턱걸이했던 네이버는 이날 기준 4위로 6계단 올라섰다. 이 기간 시총만 6조1000억원이 불어났다. 5위 현대모비스와 2조3000억원의 격차가 난다. 네이버는 올 1~2분기 잇단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10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성이 부각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협업해 금융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24일,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 페이'를 물적분할 형태로 분사, '네이버파이낸셜주식회사'(가칭)를 별도 자회사로 설립키로 했다. 오는 11월 출범 예정으로,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기로 했다.

네이버 본사.(사진=서울파이낸스)
네이버 본사.(사진=서울파이낸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여러 CIC(사내독립기업)와 독립법인을 통해 사업 기반 강화 및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각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 중으로, 최근 향후 CIC나 독립법인의 분사, 상장 등을 통해 이들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14위에 그쳤지만 5위로 도약한 현대모비스도 눈길을 끈다. 18만원대에 맴돌던 주가는 최근 25만원선을 넘나들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AS부문 실적과 함께 하반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 부문별 가치 재평가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 현대모비스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9%, 10.66% 증가한 5680억원, 6437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톱10'에 턱걸이 한 신한지주는 KB금융지주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금융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다만 주가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7위까지 올라섰던 상반기에 비해 주춤한 모양새다. LG화학도 지난해 말보다 5계단 올라선 11위에 자리했지만, 상반기( 9위)보다 소폭 뒷걸음했다. 그럼에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때 '바이오 대장'을 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뒤잇는 '최상위주' 대열에 속했던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뚜렷한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 말 각각 3~4위에 랭크됐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약 4~5조원 감소하며 8~9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위 POSCO와 신한지주와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제약·바이오주에 부각한 악재로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주가가 힘을 못 쓰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수위권을 탈환할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호조와 파이프라인 확대 기대감에 두 달여 만에 30만원 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도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산 전망에 기관의 매수 속 이달 들어 주가가 1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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