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한화가 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는 2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 한화는 지분율(33.95%)에 따라 배정된 신주 162만298주를 주당 60만5000원에 인수한다. 발행가액은 오는 5월 29일 확정 예정이기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준 총액은 9803억원 규모로, 한화는 보유 현금과 금융 조달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6월 12일이다. 김승모 한화 대표이사는 "배정된 물량 전량을 인수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도약 중인 우량 계열사의 지속 성장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해외 입찰을 통한 대규모 현지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6일 개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며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한화테크윈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5년간 주가가 3831% 상승하며, 25일 기준 종가는 65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24일이며,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은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4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