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와 넥스트레이드 CI (사진=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와 넥스트레이드 CI (사진=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내년 초 출범하는 대체 증권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증권사의 최선집행 수행을 위한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Smart Order Routing)'과 관련해 글로벌 세미나를 열었다.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복수거래시장에서의 증권사 경쟁력 강화(Brokerage Competitiveness in Multiple Trading Venue)'를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서는 증권사에 부여되는 '최선집행의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SOR 시스템 운영 전략이 다뤄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대체거래소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가 투자자 입장에서 최선의 거래조건이 될 수 있는 거래소에 청약 또는 주문을 실행하도록 하는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사는 SOR을 통해 '최선집행의무'에 따른 주문을 이행하게 된다.

써니 정(Sunny Chung) 로버트 W. 베어드(Robert W. Baird) 상무는 "미국의 경우 2005년 Reg NMS 도입으로 ECN과 대체거래소(ATS)가 늘어나고 복수 거래시장이 활성화됐다"며 "ECN과 대체거래소의 발전으로 SOR 시스템의 발달이 이뤄졌고, SOR과 알고리즘 전략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SOR은 거래시장에서 가능한 유동성을 이용해 주문을 체결할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라며 "SOR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주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프랭크 데이비스(Frank Davis) 클리어 스트리트(Clear Street) 상무는 예시를 통해 "주문의 속성과 시장 상황을 분석해 공개, 비공개 시장에서 주문을 탐색하고 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취소 또는 계속 체결될 수 있도록 호가창에 남겨둘 수 있다"며 SOR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지 테멜리스(George Themelis) 드라이브 웰스(DriveWealth) 주식 인바운드 트레이딩 본부장,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발표자들은 "SOR 시스템이 발달됨에 따라 주문 유형과 주문 체결 조건 다양화, 거래비용 절감, 유동성 확대, 거래 관련 기술혁신 등 우리 주식시장과 자본시장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허태영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대표는 AI를 활용한 SOR 운영 전략을 제시했고, 백종흠 키움증권 대체거래소대응 TF 팀장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SOR 구조와 판단기준 등을 소개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넥스트 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에서 경쟁과 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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