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전년比 3.3%↓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4516억···전년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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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65.3% 급증···하나은행 순이익 12.3%↑
작년 현금배당 1주당 3400원···총 주주환원율 32.7%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4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비이자이익이 대폭 확대됐음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반영 등으로 이익 규모는 소폭 줄어들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됐지만,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특히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 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와 견줘 65.3%(7531억원)나 증가했다. 운용리스·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이 적립한 충당금은 4분기 누적 기준 3709억원이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어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였으며,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개선된 40.6%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자이익(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다.

4분기 말 기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원이다.

아울러 하나캐피탈이 2166억원, 하나카드가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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