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80.7만명 증가···증가폭은 석 달째 줄어
지난달 취업자수 80.7만명 증가···증가폭은 석 달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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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8월 고용동향' 발표
8월 고용률,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늘어난 취업자 중 56%, 60세 이상 고령
(사진= 연합뉴스)
한 청년 구직자가 일자리박람회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증가했다. 주력 노동 연령층으로 꼽히는 15~64세 고용률이 68.9%를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3개월 연속 둔화했고,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차지했다. 경제 핵심 층인 40대 취업자수는 되레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역대 8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8월(84만8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오름세도 18개월째 이어졌다.

그러나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달까지 세 달 연속 둔화됐다. 연초 100만명을 웃돌았던 증가폭은 3월 80만명대로 위축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는 국제정세와 국내 물가 및 환율 영향"이라면서 "향후 전망이 어떻게 될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늘어난 취업자수에 고용률도 62.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p 상승했다. 이는 과거 1982년 7월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2.1%로 같은 기간 0.5%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8.9%를 기록해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공 국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24만명, 5.6%)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000명, 4.6%) △농림어업(9만명, 5.7%) 등에서 증가했고,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3만9000명, -3.3%) △건설업(-2만2000명, -1.0%) △도매및소매업(-1만4000명, -0.4%)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수 감소는 지난 8월 집중호우 등 날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이 45만4000명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50대(18만2000명) △30대(9만8000명) △20대(6만5000명) 순이었다. 반면 40대에서는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8000명 감소했다. 2개월 연속 감소다. 8월 건설업 감소 영향과 함께 도소매업 규모 증가 둔화세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전년동월대비 90만7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7만8000명, 9만7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8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7만명(-3.5%)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뜻한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다 인구로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준비자,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광복절인 8월15일이 대체 공휴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평일이었던 영향으로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크게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101만6000명 감소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4만7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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