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D, OLED동맹 재시동거나
삼성전자-LGD, OLED동맹 재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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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사장 "불씨 완전히 꺼지지 않아"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 QD-OLED TV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동맹설이 다시 불 붙는 모양새다. TV시장 업황 악화 등으로 지난 7월경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전자업계 경쟁 그룹 간의 유례없는 동맹이 올해 내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IFA 2022'의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디바이스 경험)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의 'OLED TV 패널 공급설'에 대해서는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 측에서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전체 대형 TV 제품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해왔다. 다만 대세가 된 OLED TV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OLED 제품 확대를 저울질해 왔다.

문제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량이 적고, 수율도 낮아 목표 출하량을 달성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LG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공급 협상을 진행해, 목표 출하량을 메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TV 시장 업황 악화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가 OLED 신제품을 위해 크게 힘을 뺄 필요가 사라져버렸다. 지난 7월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의 OLED 패널 공급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TV 출하량이 줄더라도, OLED TV 시장에 대한 전망은 상반된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TV 출하량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예측한 반면, OLED TV시 장은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9년 만에 OLED TV를 재출시했다. 현재 북미와 유럽 등 지역에만 출시됐고, 아직 국내에는 상륙하지 않았다. 수급받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출하량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통해 부족분을 채울 가능성이 여전히 남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동맹을 맺으면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성장 중인 OLED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고, LG디스플레이도 세계 1위 TV 제조사를 고객사로 맞는 게 큰 호재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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