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가구공룡' 이케아 한국법인, 친환경 경영 박차
[초점] '가구공룡' 이케아 한국법인, 친환경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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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여 영업이익 흑자 전환···광명점·고양점·기흥점·동부산점서 자원순환 허브 운영
경기 고양시 이케아 고양점의 자원순환 허브 입구 (사진=이케아코리아)
경기 고양시 이케아 고양점의 자원순환 허브 입구 (사진=이케아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국내에서 자원순환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친환경 경영 강화에 힘주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12월 경기도 광명점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10월 고양점을 개점한 이후 기흥점·동부산점을 순차적으로 열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쳤다. 물론 공식 온라인쇼핑몰과 애플리케이션(앱) 또한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진출 이후 7년 만에 처음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그간 외국계 기업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개정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제출의무가 생겼기 떄문이다. 

이케아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1년 회계년도 기준(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액이 6872억원으로 전년 동기(6607억원) 대비 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경영 전반에 걸친 비용 절감 노력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케아코리아 관계자 설명이다.

이케아코리아가 경영 전반에 가장 큰 폭으로 절감한 판매관리비는 소모품비용이다. 2021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코리아의 소모품비는 37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억원) 대비 67.2% 감소했다. 피복비도 2020 회계연도 15억원에서 2021 회계연도에 4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광고선전비도 2020 회계연도 210억원에서 2021 회계연도에 14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케아코리아 임직원이 자원순환 허브에서 낡은 제품을 새 것처럼 고치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이케아코리아 임직원이 자원순환 허브에서 낡은 제품을 새 것처럼 고치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이케아코리아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점·고양점·기흥점·동부산점에서 자원순환 허브를 운영 중이다. 자원순환 허브는 중고 이케아 가구가 또 한 번 유용하게 쓰일 기회를 얻는 곳이다. 전시 제품·포장재 훼손 제품·미미하게 손상된 제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고객이 사용했던 이케아 가구를 매입 후 재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도 운영한다. 체험·전시 구역을 통해 제품 재포장·분리수거하고 있다. 

최근 이케아코리아는 자원순환 허브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이케아코리아 웹사이트 내 자원순환 허브 온라인 페이지에 접속하면 각 점포에서 다루는 자원순환 허브 제품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결제 및 제품 수령은 예약 시간 48시간 이내에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부 제품에 한해 배송·조립 서비스도 신청 가능하다.

이케아코리아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에 투자한 친환경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광명점·고양점·기흥점·동부산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자체 전력 생산·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구축해 에너지·물 소비와 폐기물 감소 효과 달성했다.

이케아 고양점·기흥점·동부산점은 세계적 친환경 빌딩 인증제 브리암(BREEAM) 매우 우수(Very Good) 등급을 획득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부산·경남 지역 최초의 브리암 인증 건물이다.

도심형 농장 파르마레(FARMARE)도 주목할만 하다. 이케아 광명점에서 처음 선보인 파르마레는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당 내 농장이다. 농약·제초제를 쓰지 않아 탄소발자국(Footprint)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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