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렉라자, 블록버스터 첫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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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폐암 신약 렉라자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일 조욱제 대표는 렉라자 출시 1주년 기념식에서 렉라자는 다가올 유한 100년사 목전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첫 단추가 될 혁신 제품"이라며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 이라는 회사 비전 아래 이어지는 렉라자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조 대표는 "렉라자는 국산 신약 중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레이저티닙 성분의 폐암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개발 31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았고, 같은 해 7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이후 1년 만에 80개 의료기관 약사위원회를 통과해 처방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이 치료제를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양측은 현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유한양행 창립 96주년 기념행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을 경험하면서 신약 개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인류의 건강과 행복,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제약 50대 기업이 되기 위해서 혁신 신약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 중인 신약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시키겠다"며 "중점 과제에 집중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 출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 경영지표로 열정·도전·창조를 내세워 차별화된 신약 개발과 신규 사업 확대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강조하는 만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메신저 리보핵산(mRNA)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이화여대·미국 신시내티대와 손잡았고, 이달부턴 유한이노베이션프로그램(YIP) 연구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YIP를 통해선 대학·연구소 소속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보유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검증 연구를 지원한다.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다지기 위해 경기 군포 당정동 공업지역 일원에 첨단 바이오 연구 기반도 조성한다. 유한양행 바이오 연구소 및 부설 의약품 품질관리 센터(CMC 센터)를 짓는 데엔 800억원이 투자된다. 조 대표는 이 시설에서 세포주 개발, 바이오 공정 개발 연구를 활성화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엔 이곳을 유한 바이오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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