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4조 '리딩뱅크' 수성···전년比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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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신한금융보다 순익 500억원↑
분기배당 정례화···1분기 500원 배당 결의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대출성장과 금리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4531억원의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2700억원) 대비 14.4% 증가한 규모로, 증시 부진 등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분을 이자이익으로 모두 만회한 결과다. 맞수 신한금융그룹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는 KB금융이 소폭 앞섰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1분기 배당으로 주당 500원을 결의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으로, KB금융은 지난 2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 정례화는 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고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8.3% 개선된 반면, 순수수료이익(비이자이익)이 14.5% 줄면서 부진했다. 그룹 측은 1분기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648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30억원) 대비 18.6%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이어진 영향으로 이자마진도 크게 확대됐다. 1분기 그룹과 은행 NIM은 1.91%, 1.6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6bp(1bp=0.01%p), 5bp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NIM 대비로는 8bp 상승해 이익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반면,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5.4% 줄어든 9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8% 증가에 그쳤다. 주식시장과 은행 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그룹의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680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14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1000억원 증가했고, 관리자산은 468조1000억원으로 증권 투자자 예수증권 및 자산운용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10조8000억원 확대됐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885억원)보다 41.9% 급증했다. 대출성장과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고, 법인세 환입(69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43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금리상승과 규제 등의 영향으로 1.4%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SOHO), 대기업대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3.4% 증가했다. 3월 말 연체율은 0.12%, NPL비율은 0.2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8.3% 감소한 1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침체 및 금리상승에 따른 자본유출 등 비우호적 환경이 이어졌고, 지난해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14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88억원) 및 전분기(326억원) 대비 각각 108%, 339%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손해율은 82.9%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4.6%p 개선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5.6%p 낮아졌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165.4% 늘었는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카드이용금액 축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약 740억원 규모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소멸하고 마케팅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한 데 따른 결과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79%, NPL비율은 0.88%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03%p, 0.08%p 개선됐다.

푸르덴셜생명은 1분기 7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34% 줄었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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