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또 신저가···삼성전자, '진바닥' 확인?
역대급 실적에도 또 신저가···삼성전자, '진바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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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의 주가추이.(표=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둘러싼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9%) 하락한 6만7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 2.58% 떨어졌다.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6만7700원까지 하락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매출 65조3900억원·영업이익 9조38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0.56%, 영업이익은 1.6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처럼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9000원, 9만5000원,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크게 증가했던 노트북, 스마트폰 출하량이 실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올해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3 월 중순 이후 디램(DRAM) 현물가격의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 IT 및 메모리(Memory)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해 낮아진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했다"면서도 "비록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으며 바닥 확인이 가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메모리 반도체 4나노미터 수율이 여전히 높지 않지만, 그래도 개선되고 있으며, 북미 고객사들로부터의 수주 흐름도 점차 나아지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유지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PC 및 노트북 판매 부진과 중국 스마트폰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디램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면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에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수요는 회복돼 2분기 낸드(NAND)를 시작으로 3분기 디램까지 가격이 상승 반전하며 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돼,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17조4000억원, 영업이익 64조400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크로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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