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악재 속 1분기 최대 매출 전망···이번주 성적표
삼성·LG, 악재 속 1분기 최대 매출 전망···이번주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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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스마트폰에서 선방하며 매출 7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주력인 가전과 TV에서 호실적을 내며 2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잿값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여러 악재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7일 또는 8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75조1454억원, 13조103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2%, 39.65%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전망치대로라면 1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73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뒤 4분기에 76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메모리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감소하겠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가격 하락 등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 성장, 프리미엄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지속되면서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예상했다. 스마트폰 실적 호조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 여러 악재를 만난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bit growth)은 모두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각각 보합, 3% 증가하는 등 기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감소한 스마트폰 물량은 다른 지역 판매를 통해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9조8819억원, 1조35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0% 감소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기존 1분기 실적 중 최대였던 전년 동기(18조8095억원)를 1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역대 분기 기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21조8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1조5166억원)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호조와 OLED TV의 매출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미 지역의 가전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률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 TV는 OLED를 앞세워 경쟁사들보다 선전하고 있고, 가전은 판가 인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흡수할 것"이라며 "원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통해 판가에 전가돼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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