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항공·여행업계, 숨통 튼다···해외수요 급증·하늘길 확대
'리오프닝' 항공·여행업계, 숨통 튼다···해외수요 급증·하늘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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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일제히 상승세···항공권 예매 잇따라
항공사, 국제선 운항재개 '총력'···"4~5월 여행 본격화 예상"
여객들이 셀프 항공권 발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여객들이 셀프 항공권 발권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키로 결정하면서 여행, 항공, 관광업계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닫았던 하늘길을 재개하고 여행사들은 관련 해외투어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고객몰이에 분주한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주요 국내 여행사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32% 뛴 8만4300원에 거래됐으며 인터파크도 전날 대비 2.39% 뛴 6420원에 거래됐다. 이외 모두투어(1.32%), 노랑풍선(0.63%)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는 정부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키로 하면서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터져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7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 가까이 적자를 면치 못했던 여행사와 항공사, 면세점 등 '리오프닝' 업종이 1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입국 완화방침을 발표한 후 일주일간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부분이 이를 방증한다.

하나투어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해외여행상품 예약인원이 3200명에 달한다. 해외항공권 예약인원 또한 7300명으로 1~10일 수요 대비 60.7% 치솟았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미주(44.8%), 유럽(32.8%), 동남아(16.6%), 중국·일본(1.9%) 순이었다.

인터파크투어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에 견줬을 때 2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7일  국제선 운항의 조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8개사 LCC 사장단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키도 했다.

아울러 항공사들도 국제선 운항을 앞다퉈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인천~도쿄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노선들의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운항에 본격 나서고 있다. 4월부터는 나고야, 하와이 하늘길을 연다.

에어서울은 2년만에 인천~사이판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선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인천공항에 이어 지방공항 수요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김해(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4월부터 김해~괌 노선을 각각 증편 및 운항 재개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백신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 방역지침도 완화됨에 따라 정말 위드코로나 시대가 온 듯하다"며 "공항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시점은 4~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위기를 견뎌낸만큼 항공시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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