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사진=메리츠증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사진=메리츠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17일 메리츠증권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최희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5가지 의안을 의결한 결과 최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메리츠증권을 맡아 왔다. 이번 연임 확정으로 2025년까지 15년간 대표이사직을 지키게 된다. 이번 연임으로 최 대표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의 최장수 기록인 13년을 넘어서게 됐다. 

최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뱅커스트러스트 부사장,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부사장, 골드만삭스 상무를 거쳐 삼성증권 캐피털마켓본부장을 지냈다. 최 대표는 2010년 4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이 합병한 메리츠종금증권(2020년 메리츠증권으로 사명 변경)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연임에 성공해 지금까지 메리츠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메리츠증권의 높은 실적이 최 대표의 최장수 CEO기록을 경신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9489억원, 순이익 7829억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4.6%, 순이익은 38.5%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었다.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5.5%로 8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특히 최 대표가 2010년 2월 대표에 오른 뒤 자기자본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2009년 말 529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12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이날 메리츠증권은 남준 경영지원본부장(상무)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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