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배터리팩 사업 철수···"셀 생산 집중"
삼성SDI, 중국 배터리팩 사업 철수···"셀 생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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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 배터리 (사진=삼성SDI)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삼성SDI가 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사업을 모두 청산했다. 이는 효율을 위한 것으로 삼성SDI는 향후 배터리 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말 중국 우시에 위치한 배터리팩 법인(SWBS)을 청산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초 장춘의 배터리팩 법인(SCPB)도 청산해 중국 내 배터리팩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중국 내 배터리팩 법인 중 SWBS는 2020년과 2021년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은,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곳이었다. SCPB도 2020년 말 약 30억원 수준으로, 전신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슈타이어가 수주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한 뒤 계약연장·신규수주를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산 수순으로 이어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주물량을 소진하면서 지난해 말 자연스럽게 철수하게 됐다"며 "해외 생산 라인 효율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배터리팩 대신 셀 공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톈진의 셀 공장(SDITB)의 지난해 매출은 1조1906억원, 총포괄손익은 973억원에 이르고, 시안 셀 공장(SAPB)도 매출 9348억원, 총포괄손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총포괄손익이 전년대비 SDITB는 665.15%, SAPB는 52.58%나 급성장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한국 배터리에 대한 규제로 공장 가동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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