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전' 나선 오디오북 업계···신규 고객 확보 총력전
'광고 대전' 나선 오디오북 업계···신규 고객 확보 총력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오디오북 산업 연 24% 성장 전망···국내서도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스토리텔이 새롭게 론칭한 TV광고 캠페인. (사진=스토리텔)
스토리텔이 새롭게 론칭한 TV광고 캠페인. (사진=스토리텔)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오디오북 업계 '광고 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디오북이 새로운 독서법으로 점차 대중화되자, 주요 플랫폼들은 각 사의 경쟁력을 내세운 TV 광고를 선보이며 신규 구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3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약 17조91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4.4%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도 동영상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면서도 몰입도가 높은 오디오북으로 눈을 돌리며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스토리텔을 비롯해 윌라, 밀리의 서재 등 주요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디오북의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는 진부한 방식 대신,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며 궁극적인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스토리텔, '해리포터' 오디오북으로 소비자 공략

스토리텔은 최근 시작한 TV광고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메가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킬러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는 스토리텔의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광고 전략이다.

스토리텔은 지난해 11월부터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한국어판 오디오북으로 독점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출간 이후 한 달 넘게 청취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신규 구독자 수도 출간일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토리텔은 이처럼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해리포터 한국어판 오디오북의 강점을 부각시킨 새 TV 광고를 지난 15일 선보이고 '콘텐츠 강자'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해리포터 세계관의 주문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를 반복해서 외치면, 마법처럼 빠져드는 해리포터 이야기를 스토리텔이 들려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1인 낭독'의 한계를 넘어 해리포터 시리즈 속 다양한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 조경아 성우, '해리포터 마니아'로 알려진 방송인 김형규·아들 민재 부자(父子)가 광고 영상에 함께해 눈길을 끈다.

사진=윌라
사진=윌라

◇윌라, 유명 배우·성우의 메소드 연기로 '귀깔나게' 듣는 상상력 극대화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애독가로 알려진 배우 김혜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 제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명 '귀깔나게 시리즈'로 알려진 광고 캠페인에서 김혜수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위대한 유산(찰스 디킨스)', '죽음(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주인공으로 분해 현실과 작품 속 세계를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멀티 성우 캐스팅과 특별한 음향효과로 '듣는 독서'를 시각화한 윌라 오디오북의 특징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어 김상백, 사문영, 박요한 등 3명의 성우가 참여한 캠페인 영상을 통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 캠페인에서는 다양한 오디오북 낭독 경력이 있는 성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 현장을 그대로 담고 '전문 성우 낭독으로 실감나게'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 전문 성우 낭독과 연출이 가미된 오디오북으로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소구하고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일상에서 가깝게···다양한 책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규모 강조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 조정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독서와 가까운 일상을 강조한 TV 광고를 선보였다.

밀리의 서재는 전문 성우를 멀티캐스팅 해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오디오북부터, 인공지능(AI)이 책 전체를 낭독하는 'AI완독형 오디오북', 셀럽들이 참여한 '책이 보이는 오디오북', 원작 도서를 드라마 형태로 각색한 '오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원작 도서도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독서 경험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 경험의 확장'에 초점을 맞춰, 10만권의 콘텐츠 규모와 자신에게 적합한 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독서 지표인 '완독지수' 등 차별화 포인트를 광고 캠페인에서 강조했다. 이 캠페인은 책을 구매했다가 독서를 포기하는 현실적인 모습에서 시작해, 밀리의 서재와 함께라면 독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설득형 메시지를 중독성 있는 노래와 함께 자연스럽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