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경영' 아워홈, 흑자 달성···배당 기조 손보나
'구지은 경영' 아워홈, 흑자 달성···배당 기조 손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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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발굴·비용 절감 통해 수익 개선, "오너일가 고배당 문제 공감, 변화 생길 것"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오른쪽 둘째)과 김태준 아워홈 사장(오른쪽 첫째)이 지난해 11월4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아워홈동서울물류센터를 찾아 현장을 점점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오른쪽 둘째)이 지난해 11월4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아워홈동서울물류센터를 찾아 김태준 아워홈 사장(오른쪽 첫째) 등과 함께 현장을 점점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식품기업 아워홈이 구지은 부회장 체제에서 경영 정상화 움직임이 한창이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해 6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 끝에 승기를 잡고 경영을 맡은 뒤 흑자전환 성과를 낸 것이다. 다만 논란이 된 고배당 정책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1일 '서울파이낸스'가 아워홈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보니,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93억원, 49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252억원으로 전년(1조8790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이후 아워홈은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일궈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7200억원, 250억원으로 추정했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사업의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며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는 것이 아워홈 관계자 설명이다.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부실 거래처 관리·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식품사업부문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워홈 미국 법인(Ourhome Catering)은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이 해외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한 지 11년 만이다.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지난해 기준 아워홈의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늘었다. 베트남에서는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다만 아워홈은 논란이 된 고배당 정책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0년 결산배당의 경우 적자전환을 했음에도 배당금이 늘어났다.

아워홈은 2020년 775억원의 배당금 총액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456억 대비 319억원 늘어난 규모다. 1주당 배당금은 3400원, 배당률은 680%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순손실이 90억원을 넘기며 마이너스가 됐다.

아워홈의 배당 기조 변화를 살펴보면 2017년과 2019년을 기점으로 확대됐다. 아워홈의 배당금 총액은 2017년 74억원에서 2018년 171억원으로 늘었다. 배당 성향은 2017년 14%에서 △2018년 34.19% △2019년 35.9%로 늘어났다.

배당금의 대부분은 지분을 보유한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다. 2020년말 기준 아워홈의 최대주주는 최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구지은 신임 대표이사가 지분 20.67%를 소유하고 있다. 구지은 대표의 언니들인 구명진씨·구미현씨 지분은 각각 19.60%, 19.28%다. 

아워홈 관계자는 고배당 정책과 관련해 "현 경영진은 고배당 정책에 대한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단체급식사업의 실적 회복이 최우선 과제이며, 해외사업과 식품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공공기관(우정청) 식음사업 운영권을 수주한 만큼, 해당 실적을 발판 삼아 새로운 국가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리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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