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중국에 '밀키스'를 약 2500만캔(250㎖ 기준) 수출하며, 1990년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밀키스는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탄산음료임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엔 매콤한 음식과 궁합이 좋다는 입소문도 타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밀키스 2500만캔은 2020년과 견줘 37%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 밀키스가 사랑받는 이유로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된 다양한 맛 출시 △누리소통망(SNS) 등을 활용한 홍보 강화와 판매망 확장 △현지 협력사와 신뢰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2015년 중국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망고 맛과 딸기 맛을 내놓고, 지난해엔 솜사탕 맛 '밀키스 핑크소다'를 선보이며 취향을 만족시킨 게 주효했다. 중국의 SNS 플랫폼 도우인(해외명 틱톡)과 샤오홍슈 등을 활용한 소비자 체험단 운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제품에 중국 협력사의 고유 코드를 넣는 등 유통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중국에 밀키스 3500만캔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 입점 확대, 외식 프랜차이즈와 제휴 강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협업 마케팅 등을 계획 중이다. 코스트코 소주(蘇州)점과 알리바바그룹 계열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허마X회원(盒马X会员)점 입점도 추진한다.
밀키스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쪽은 "지난해 중국 시장 최대 판매 달성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전년 대비 1100% 증가한 233만캔, 홍콩은 33% 증가한 735만캔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는 밀키스를 미국·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유성탄산음료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