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화천대유 주인 확인해보자"···FIU "열람 어렵다"
여야 "화천대유 주인 확인해보자"···FIU "열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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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민국 "특정법 때문에 열람 어렵다는 이유, 법에 위배"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화천대유 주인에 대한 핵심자료···열람 필요"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오른쪽)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오른쪽)이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검토해보겠으나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금감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의 자금 흐름 내역을 열람해 누가 화천대유의 실제 주인인 지 알 수 있도록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여야 간사의 쏟아지는 요구에 이와 같이 답했다.  

FIU는 지난 4월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한 바 있다. FIU가 구체적으로 어떤 자금 흐름에 대해 경찰에 보고했는지가 이번 쟁점의 열쇠로 떠오르면서, 여야 모두 해당 정보를 FIU에 요구한 것이다. 

먼저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FIU가 지난 감사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한 답변과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내용 열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위원회 차원의 고소·고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금융정보거래법(이하 특정법)으로 인해 보고하기 어렵다는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의 논리는 법률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국정원장도 국장감사에 나와 보고를 한다"며 "특정법 때문에 열람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올해 4월 FIU가 알고 있었던 이상거래와 의심거래 상황을 경찰청에 통보했고 그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해오고 있는데 김 원장이 법을 이유로 제출안하고 있다"며 "화천대유의 주인 누구냐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핵심자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사라도 사실을 확인하고 누구에게 어떤 거액이 흘러갔는지 명백히 알고 나면 더 이상의 정쟁은 없어질 것"이라며 "어떤 자금 이상거래 의심거래 있어서 경찰청 통보됐는지 여야 간사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추가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요청하신 여야 간사의 열람도 조금 어렵지 않을까 판단된다"며 "검토해서 다시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대장동 개발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하나은행의 배임 의혹에 대해 "최종적으로 수사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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