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미래 위해선 차원이 다른 생각, 행동의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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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사업 구조 혁신·디지털 전환·지속가능경영 화두 제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12일 사내방송을 통해 한화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고 진단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의 강자에 새로운 도전자들까지 더해 세계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역동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발사체, 엔진, 위성 등 연구개발과 M&A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공급하기도 했다.

수소에너지 사업분야도 수전해 기술 기반의 그린수소 공급,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등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가고 있다.

미래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했고, 인공지능을 보험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또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또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시대를 거듭하며 기업은 유연성을 높여왔지만 코로나 앞에선 어느 것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디지털만큼은 그 존재감을 더욱 높여왔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RPA(Robot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공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환경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업 영역별로는 디지털 기반 공정 개선·운영 최적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경영 전 영역에서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를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을 만족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 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ESG채권을 발행했다. 한화큐셀은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을 선언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 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창립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 

판교 R&D센터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는 6~7일 양일간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기증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토탈은 임직원과 가족들의 비대면 걷기대회 걸음 달성으로 조성된 매칭그랜트 기금 1000만원을 사막화 방지 숲 조성 기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9일부터 취약계층 대상 1일 1식 도시락 나눔활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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