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ETF시장 개설 19년 만에 500종목 돌파"
거래소 "ETF시장 개설 19년 만에 500종목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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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에 등록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개설 19년 만에 500종목을 돌파했다.

9일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 등 3종목이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한국 ETF시장은 총 502종목을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개설될 당시 4종목에 불과했던 ETF시장은 2011년 100종목, 2016년 200종목, 2017년 300종목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총액은 개설 당시 3444억원에서 2021년 8월 6일 기준 61조8562억원으로 180배 증가했다. 지난 5월28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62조원 기록하기도 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327억원에서 이달 6일 기준 3조1741억원으로  97배 늘었다.

한국 ETF시장은 상장종목수 7위(아시아 2위), 순자산총액 11위(아시아 4위), 일평균거래대금 3위(아시아 2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저비용, 높은 투명성 등 ETF의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업종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ETF 상품이 시장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업종섹터·테마형 ETF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퓨처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관련 투자 수요 확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및 국내 시장대표 ETF의 자산규모는 각각 2.1배 및 1.5배 증가했지만 국내외 업종섹터 ETF는 7.5배 늘었다.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ETF 중 업종섹터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7년 8월 8.0%에서 2021년 7월 24%로 크게 증가했다. 또 최근 액티브 ETF가 다수 상장돼 2017년 8월 대비 순자산총액 기준 2.3배, 종목수 기준 5배로 증가했다.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형 ETF의 자산규모 및 종목수도 꾸준히 확대됐다. 올해 1월~7월 중에만 순자산총액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형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74.2%로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7월 현재 45.2%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이는 작년 대비 시장변동성 축소, 기본예탁금 및 사전교육 의무부과에 따른 투자자의 인식제고, 업종섹터 및 채권형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금계좌의 ETF 잔액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 기준으로 2019년 471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9756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는 2조961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편의, 투명성, 분산투자 등 ETF장점으로 향후에도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RX 홈페이지 및 투자자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 등을 통해 ETF 상품의 장점 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실시하고,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충족될 수 있도록 ETF 교육책자 발간 및 홍보영상 등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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