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속가능 먹거리' 대체식품 시장 공략···ESG 포트폴리오 확대
SK㈜, '지속가능 먹거리' 대체식품 시장 공략···ESG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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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천샤오펑(陈绍鹏) 조이비오 그룹(Joyvio Group) CEO가 약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온라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
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천샤오펑(陈绍鹏) 조이비오 그룹(Joyvio Group) CEO가 약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온라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투자전문회사 SK㈜가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지속가능 먹거리'로 ESG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SK㈜는 중국의 선도 F&B 유통기업인 조이비오 그룹(Joyvio Group)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미국 유망 대체 단백질 기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에도 투자하는 등 대체 식품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대체식품은 동물에 기반한 전통적 농축산업 방식 대신 주로 콩, 버섯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이나 첨단 미생물 발효 기술로 개발한 단백질로 만든 식품이다. 

대체식품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체 단백질은 대규모 동물 사육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해 농축산업 탄소배출 감축, 식품안전성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 투자로도 각광받고 있다. 

블랙록, 테마섹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ESG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크게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분야다.

SK㈜는 대체식품 선도 시장인 미국, 영국을 비롯해 초기 시장인 아시아에서 혁신 기술을보유한 유망 푸드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아시아 주요국 선도 식품 기업·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대체식품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이날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이비오 그룹은 레전드 홀딩스(Legend Holdings)가 2012년 설립한 F&B 유통 기업이다. 중국, 호주, 칠레에서 프리미엄 과일, 해산물 분야 1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SK㈜는 2019년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조이비오 그룹에 약 2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SK㈜와 조이비오 그룹은 약 1천억원(5억5000만 위안) 규모의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식물성 대체 고기(Plant-based Meat), 발효 단백질(Fermentation) 등 대체 단백질 생산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수직농장(Vertical Farm)과 같은 유망 IT기술 기반 푸드테크 기업와의 사업 협력과 글로벌 대체 단백질 기업의 중국 진출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펀드 운용은 중국의 테크 전문 펀드 운용사인 ZRC(Z-Park River Capital)가 맡는다. 2013년 중국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북경 중관춘에 설립된 ZRC는 다수의 기술 기반 사업 투자로 중국 스타트업들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조성하는 투자 펀드에는 SK㈜, 조이비오 뿐만 아니라 중국 식품 기업과 충칭 지방 정부 펀드도 출자자로 참여한다.

SK㈜는 이 뿐 아니라 미국 대체 단백질 개발사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하며 미국 대체식품 시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네이처스 파인드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미생물과 자체 발효 기술로 영양이 풍부한 대체 단백질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리드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블랙스톤(Blackstone Strategic Partners), 힐하우스(Hillhouse Investment) 등 글로벌 유력 투자자들이 참가해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SK㈜는 유럽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영국의 대체육 생산 기업 미트리스팜(Meatless Farm) 투자도 추진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발효 단백질 외에도 식물성 대체육 분야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무환 SK㈜ 그린투자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시장은 향후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확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인 동시에 환경적 가치도 큰 사업"이라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투자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 등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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