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난해 탈통신·5G 효과에 '호실적'
이통3사, 지난해 탈통신·5G 효과에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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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비대면 수혜로 영업이익 각각 1조가량 기록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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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각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방했다. 코로나19 속 수혜를 입은 비대면 사업의 호실적과 5G 가입자의 증가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 순이익 1조50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 21.8%, 74.3%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뉴 ICT의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4%에서, 2020년 24%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미디어사업 성장이 돋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매출 3조7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을 달성했다.

또 보안사업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여기에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9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KT는 지난해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단말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실적이다.

KT의 성장도 플랫폼 사업이 이끌었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IPTV도 플랫폼 기반 매출 증가로 KT 매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했다. 

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8.4%, 29.1%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유무선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 매출의 경우 5G 중심의 이동통신 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IPTV 매출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역시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보폭을 맞췄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통3사에서 공통적으로 외치는 것 중 하나가 '탈통신'"이라며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무선통신 사업은 저성장, 규제 산업라는 인식이 강해 이동통신 기반의 디지털, B2B, 미디어 영역을 넓히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통3사는 모두 기존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산업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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